[이슈포커스] 이단 탈퇴 목회자들 포용 어떻게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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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이단 탈퇴 목회자들 포용 어떻게 할까?

  • 2024-07-23 16:51


국내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다락방 교역자 100여 명이 지난 16일 경기도 소재 A교회에서 다락방 탈퇴 선언을 했다. 송주열 기자국내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다락방 교역자 100여 명이 지난 16일 경기도 소재 A교회에서 다락방 탈퇴 선언을 했다. 송주열 기자
[앵커]

이단 사이비집단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커지면서 이단 집단에서 탈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목회자나 선교사 등 해당 조직의 포교를 지휘하던 이들이 대거 탈퇴하면서 교단차원의 신학 검증과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슈포커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얼마 전 비성경적 전도운동으로 국내 주요교단들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세계복음화전도협회, 다락방 교역자 100여 명이 다락방 탈퇴 선언을 했습니다.

다락방 탈퇴 교역자 100여 명은 이단 교리를 가르치고 배타적인 교회관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사죄했습니다.

[녹취] 이정수 목사 / 다락방 탈퇴자 및 피해자연대 (20204년 7월 16일 자)
"한국교회 각 교단에서 요구하시는 대로 저희가 정식적인 절차를 다 따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신학 재교육이라든지 이렇게 해서 받아주실 수 있는 그런 상황이 될 때 그것을 다 따르고 한국교회와 함께 갈 수 있는 정상적인 목회자로 서기를 원합니다."

다락방과 유사한 비성경적 귀신론 등으로 주요교단으로부터 이단으로 규정된 성락교회 신도들의 이탈은 지난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성락교회를 나온 신도들만 1만 여명에 이릅니다.

성락교회 탈퇴 교역자들과 신도들은 6년 넘게 이단 꼬리표를 떼고 한국교회에 재편입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녹취] 윤준호 목사 / 성락교회 교회개혁협의회(2022년 10월 17일 자)
"바른 신앙과 신학으로 무장하고 건전하고 건강한 신앙공동체로 변화해 나가는 것, 그것을 위해서 더 총력을 기울이고자합니다. 그것을 위한 일관된 방향으로 부합하도록 다음 주부터 교계에 명망 있는 목사님들 모시고 부흥사경회를 갖기로 했습니다."

최근에는 세대주의적 종말론에 입각한 '백투예루살렘' 운동으로 물의를 일으켜 온 인터콥 선교사 수백여 명이 최바울 본부장의 선교회 재산 사유화 논란으로 인터콥을 탈퇴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인터콥 탈퇴 선교사들 가운데 일부가 타 선교단체에 가입 여부를 타진하면서 선교계에서도 탈퇴 선교사들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탁지일 교수 / 부산 장신대
"타 선교회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그 선교단체의 비전과 규율에 선교방식을 수행하겠다고 하는 충분한 동의가 이뤄져야지만 선교단체에 새로운 가입이 가능하고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단 전문가들은 최근 이단 탈퇴자들 가운데 목회자나 선교사 등 해당 조직의 핵심 인사들이 연쇄 탈퇴하고 있어서 이들을 위한 신학 검증과 회심교육이 교단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단 탈퇴 목회자 가운데 상당수가 주요 교단 신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한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에 걸 맞는 철저한 신학 검증과 재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런 가운데 예장 합동총회가 이단 탈퇴자들의 교단 가입 규정 마련에 나서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최근 다락방 탈퇴 목회자 일부가 예장 합동총회 산하 노회에 가입을 시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교단 차원의 검증 기준이나 재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큰 것으로 풀이됩니다.

예장 합동 이단사이비 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는 오는 9월 제109회 총회에 이단 탈퇴 목사와 교회에 대한 교단 가입 규정을 마련하자는 청원안을 내기로 했습니다.

예장 합동 이대위는 이단에 가입했던 목사나 교회가 총회 가입을 원할 경우 공식적인 이단 탈퇴 선언과 함께 총회 인준신학교에서의 특별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한국교회가 공교회 질서 유지를 위한 이단 사이비 규정에 심혈을 기울이는 만큼 이단을 탈퇴하고 한국교회에 재편입하려는 목회자들에 대한 기준 마련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편집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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