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년 한국기독교, 이제는 도덕성 회복운동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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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 한국기독교, 이제는 도덕성 회복운동 나서야"

  • 2025-04-03 20:00


[앵커]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지나온 역사를 돌아보는 기념행사가 잇따라 열리고 있는데요.

과거 항일해방운동과 민주화에 기여한 한국교회가 사회는 물론 교회의 발전을 위해서는 도덕성 회복에 관심을 기울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한국교회총연합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한국 기독교 선교 140주년을 맞아 목사와 학자, 언론인 등 크리스천 리더 140명에게 기독교가 한국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을 물었습니다.

해방 전에는 항일 민족운동과 근대 병원, 근대 교육의 시작 등에 기독교가 기여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해방 후에는 민주화운동을 비롯해 아동복지, 구호사업, 의료구호 등 사회 약자를 위한 활동을 높이 샀습니다.

그렇다면 140년을 넘어 앞으로의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기독교가 어떤 점을 강화해야 할까요?

크리스천 리더 140명은 다른 어떤 물리적 활동보다 도덕성 회복운동을 우선 꼽았습니다.

이밖에 저출생 대책개발과 기후위기 대응, 정신건강 문제 지원 등에 교회가 나서야 한다는 응답이 뒤를 이었습니다.

도덕성 회복은 사회발전 뿐 아니라 교회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도 요구되는 항목이었습니다.

향후 한국교회가 우선적으로 다뤄야 할 문제가 뭔지 물었더니, 응답자의 71%가 목회자의 도덕성 강화를 요구한 겁니다.

다음세대 계승을 위한 사역 활성화와 지역사회 돌봄 강화, 저출생 극복운동 전개 보다 앞섰습니다.

교회성장을 위해 강화해야 할 점으로도 기독교의 본질회복(78%)과 도덕성 회복(66%)이 다른 항목에 비해 크게 높게 나왔습니다.

특히 전체 기독교인의 1/5이 넘을 걸로 추정되는 가나안교인의 교회 복귀를 위해서도 교회지도자가 신앙과 삶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응답이 다른 항목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과거 사회와 교회의 물리적 발전에 기여해온 한국 기독교, 이제 도덕적 성숙을 통해 사회와 교회의 성장에 기여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CBS뉴스 천수연입니다.

[그래픽 박미진 영상편집 김성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