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시민들 일제히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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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전원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시민들 일제히 환영

  • 2025-04-04 20:23


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4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앵커]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8명 만장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습니다.

시민들과 그리스도인들은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을 환영하며 이번 판결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더욱 든든히 세우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길 바랐습니다.

오요셉 기자입니다.

[기자]

"주문.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안국역 광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이 환호합니다.

헌법재판소는 8대0 만장일치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습니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 측의 주장을 모두 배척하면서 비상계엄 선포의 요건,절차,결과 등이 헌법과 법률 위반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헌재는 "피청구인은 국민주권주의와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국민의 기본권을 광범위하게 침해했다"며 "피청구인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수호의 관점에서 용납될 수 없는 중대한 법 위반 행위에 해당한다"고 밝혔습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헌재는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인용했다. 류영주 기자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헌재는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인용했다. 류영주 기자
12.3 불법계엄 선포서부터 탄핵 선고까지 123일 걸쳐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기도하며 목소리를 내 온 그리스도인들은 헌재의 탄핵 결정을 환영했습니다.

[김종원 장로 / 새민족교회]
"그동안 오랫동안 거리에서 지냈던 시간들이 너무 소중했구나, 그 시간이 오늘을 만들어 냈다, 너무 감격스럽고 모든 시민들에게 감사합니다. 파면 선고로 이제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제자리를 찾아나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영진 목사 / 하늘평화교회]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피와 눈물로 뿌린 씨앗이, 정의가 승리로 열매를 거둔 기쁜 사건입니다. 앞으로 이 땅이 더 평화롭고, 하나님의 정의가 넘치게 되길 바랍니다."

[박소래 / 기독교반성폭력센터, 새맘교회]
"어둠 속에만 있는 것 같았는데 이렇게 승리하고 나니깐 이제 조금 빛이 보이는 것 같고, 앞으로 '우리가 할 수 있겠다', '더 좋은 세상 만들어갈 수 있겠다'라는 기대감이 생겨서 너무 좋습니다."

이들은 "탄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번 사태를 통해 드러난 구조적 부조리를 극복하고 제2, 제3의 윤석열이 다시는 나타나지 않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홍정 목사 /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다시 만날 새로운 세상을 향해 전진하는 주권자 시민의 대행진은 중단 없이 끊임없이 이어져 갈 것입니다."

서울역에서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시민들. 서울역에서 탄핵 심판 선고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는 시민들. 
분주한 일상을 살아가던 시민들도 발걸음을 멈추고 탄핵 심판을 주의 깊게 지켜봤습니다.

긴장한 표정으로 선고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헌재의 탄핵 인용 결정에 박수를 치며 기뻐했습니다.

시민들은 "헌재의 선고가 미뤄질 수록 불안한 마음이 컸지만 결국 정의가 승리했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정혜진 / 부산광역시]
"당연히 (인용) 될 거라고 보고 있었고, 무조건 돼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보니깐 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시민들은 또, "12.3 내란 사태로 인해 사회,경제,외교 등 전 분야에서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이번 선고를 계기로 우리사회가 하루빨리 안정되길 바랐습니다.

[이교성 / 부산광역시]
"당연한 결과를, 지켜져야 하는 절차적인 부분들에 대해서 마음 조이면서 봤다는 게 안타까운 상황인 거 같고요. 이번 결과를 다 수용을 해서 앞으로 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우리나라가 나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허기영 / 전남 광양시]
"민주주의를 위해서 앞으로 더 노력해야죠. 서로가 이제 잘 화합하고 통합해서 앞으로 이 어려운 면을 잘 극복해야죠."

시민들의 참여와 저항을 통해 민주주의를 지켜낸 역사적인 날, 시민들과 그리스도인들은 한마음으로 국민 주권의 승리를 기뻐하며 분열과 갈등을 넘어 정의로운 역사로 나아가길 염원했습니다.

CBS뉴스 오요셉입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헌재는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인용했다. 류영주 기자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을 선고하자 4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헌재는 재판관 만장일치 의견으로 탄핵소추를 인용했다. 류영주 기자
[영상기자 정용현 정선택 최내호] [영상편집 서원익]